현대건설은 20일 리비아 전력청에서 발주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를 2억8천3백만달러(약 3천3백4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부 자위야 지역에 위치한 기존 6백60MW급 가스터빈 발전소에 1백50MW급 증기터빈 2기와 폐열회수보일러 4기를 추가 설치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공사 선수금은 15%며 공기는 착공후 28개월로 오는 2006년 초 준공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된 플랜트는 이라크전쟁 종전 이후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이 때문에 유럽의 유명 건설사 등 다국적 기업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15억달러 규모로 정해놓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