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과 짠맛을 판별할 수 있는 전자 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물자원공학부 조성인 교수와 배영민 박사팀은 혀 역할을 하는 센서 부분과 두뇌에 해당하는 데이터처리 부분으로 구성된 전자 혀를 개발,미국 농공학회에서 발행하는 잡지 ASAE 최근호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자 혀는 특히 식품의 맛을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내 맛의 차이가 절대적인 식품,음료,주류공정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자 혀는 센서들이 신맛과 짠맛에 각각 반응해 그 결과를 데이터 처리부에 보내면 컴퓨터들이 맛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센서장치는 양이온 센서 3종과 음이온 센서 2종,수소이온센서 1종 등 모두 6개의 묶음으로 구성됐으며,데이터처리 장치는 처음 기억한 맛이 연상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한 인공 신경망과 주성분 분석(PCA) 등 통계적 기법이 응용된 컴퓨터로 이뤄졌다. 조 교수는 이 전자 혀를 서로 다른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화이트와인 3종과 레드와인 3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6가지 와인을 1백% 판별해냈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