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전역 '경제투어' 나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선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경제팀을 이끌고 24일부터 한달간 전국을 돌며 '경제 세일즈'를 벌인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 세일즈는 실업률이 6.4%(6월)로 치솟고 올해 재정적자가 사상 최고 수준인 4천5백5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경제 실정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우라늄 입수 정보 조작 시비에 휘말리면서 신뢰도가 추락,경제운영에 대한 리더십과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할 경우 재선가도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경제 세일즈의 출발점은 24일 필라델피아에 있는 재무부의 조폐창.
부시 대통령은 존 스노 재무장관과 함께 이곳을 방문,조폐창에서 제조한 환불 수표가 국민들의 손에 들어가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역설할 방침이다.
또 미시간주 리보니아에 있는 비행기 부품회사인 비버사를 방문해 3천5백억달러의 세금감면 정책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고향인 텍사스 목장에서 가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감세정책이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희망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경제 세일즈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발표하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감세 정책의 효과를 역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22일 월가를 방문하고 월 말에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일레인 차오 노동부 장관과 함께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에 있는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를 찾아가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최근의 경제 부진이 부시 대통령을 공략할 수 있는 최대 취약점이 될 것으로 보고 경제 실정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리처드 게파트 의원(몬태나주)은 "일자리를 잃고 그로 인해 의료 보험 혜택이 없어질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환부 수표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