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지지선과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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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 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와 장 막판 개인의 '팔자'가가 더해지며 지수가 69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특히 코스닥 시장은 하한가 종목수가 44개에 이르렀으며 2% 넘게 하락하며 종가기준으로 지난 6월30일 이후 처음으로 49선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692)선 부근까지 내려왔으며 전주말 발생했던 하락갭을 메꾸는데 실패했다.업종별로 증권,화학 운수장비업은 20일선을 지나 60일선까지 하락한 상태미며 그나마 삼성전자가 포진돼 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20일선 위에 있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BNP파리바는 한국 증시에 대해 통화정책 완화기조와 풍부한 재정능력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에 민감한 고베타 성격 등 긍정적 배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연초 다른 나라 증시대비 저조했으나 '회교국가' 프리미엄을 제거하고 펀더멘탈 개선을 보여주며 최고 상승률을 구가했던 印尼 증시와 비슷한 궤도를 그려나갈 것으로 전망.반면 골드만은 한국,대만등 北아시아 증시에 대해 긍정적 견해는 유지하되 여름철 조정기를 기다려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81억원 가량을 사들였으며 LG전자도 103억원 순매수했다또한 SK텔레콤,POSCO,국민은행 등을 각각 50억원 이상씩 순매수했다.한편 한국전력(40억원),삼성전기(36억원),삼성중공업(34억원),삼성SDI,삼성증권 등은 순매도했다.한진해운에 대해서는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한국가스공사는 7월 들어 단 사흘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4.3원 하락한 1,178.4원을 기록하며 재차 1,180원선을 하회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3bp 하락한 4.44%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지선
지수가 전주말에 이어 이틀째 하락하며 20일선 부근까지 내려가지 지지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며 680선에서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거래소 거래대금이 2조원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친 것에서 보여지 듯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며 기간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크게 하락하지도 오르지도 않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필연적인 조정 양상이다" 라고 진단하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데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서야 착시 현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미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하면서 증시 내부적으로는 조정 양상이 진행돼 왔다면서 5일선의 완연한 하락세와 20일선의 기울기 둔화 고려시 20일 이동평균선 지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금화
이날 하한가 종목수가 대변하 듯 개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하락 체감 지수는 지수 하락폭 이상이다.오늘 장 막판 펼쳐진 개인들의 공격적 매도는 지수 하락에 따른 당혹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지며 관망과 저가매수(물타기),매도 등 다양한 매매 방식을놓고 고민되는 시점이다.
한화증권 조팀장은 탄력이 떨어지는 개별종목은 서둘러 현금화에 나설 것을 권유했으며 우량주로 비중을 옮겨가는 계기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또한 키움닷컴 정도영 수석연구원도 외국인이 삼성전자에만 매수를 집중하며 갈수록 지수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주변주 매기 확산 여부와 미국 기업실적 발표를 두고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개인 투자자의 매수 세력 형성이 힘든 상황이고 외국인의 눈치만 보는 상황하에서 우선 비중축소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