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은 이 회사를 법정관리에 넣은 뒤 최대 1조7천억원까지 캐시바이아웃(CBOㆍ채권할인매입)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출자전환 규모는 종전 2조1천억원에서 최소 8천5백억원, 최대 2조1천억원으로 변경된다. 채권단은 또 SK글로벌의 채권 상환 기간도 4년거치 5년 분할상환이 아닌 2년거치 7년 분할상환으로 조정하는 등 '사전정리계획안'을 대폭 수정했다. 채권단은 2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전정리계획안 수정안을 보고했다. 수정안에서는 CBO를 1조7천억원 한도 내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이는 사전정리계획안 초안에는 전혀 없었던 계획이다. 수정안은 또 CBO 규모에 따라 채권단측 출자전환 규모를 최소 8천5백억원까지 줄이도록 했다. 이는 CBO 실시로 SK글로벌이 채무탕감 이익을 얻으면 그만큼 출자전환 규모를 줄일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채권단의 회수율은 종전 41.9%에서 43.4%로 높아져 채권단공동관리를 할 때의 회수율 42.78%(해외채권단 CBO 가격 43% 가정)보다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CBO 신청이 전혀 없을 경우엔 보통주 8천5백억원, 우선주 1조원, 의무전환부 CB 2천2백억원 등 약 2조1천억원의 출자전환을 실시키로 했다. 이 경우의 채권 회수율은 41.9%로 계산됐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