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업계 CEO "휴가는 없다"..LCD.반도체등 여름철 '때아닌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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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면서 반도체장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여름 휴가를 속속 취소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장비업계는 7월 말부터 관행적으로 단체 휴가에 들어간다.
최소 인원만 두고 아예 공장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
최고경영자들도 이 시기를 휴가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하반기부터 국내 LCD(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업체들이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등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도 활발해졌다.
이 때문에 최고경영자들도 올해 휴가계획을 취소하고 하반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인수 성도이엔지 대표는 올해 휴가를 미국에서 이달 중순 열린 세계적 반도체 장비·재료 전시회인 세미콘웨스트 참가로 대신했다.
윤배원 라셈텍 대표도 휴가계획이 없다.
라셈텍이 오는 28일부터 전체 휴가에 들어가지만 윤 대표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반도체장비뿐만 아니라 최근 새로 진출한 LED(발광소자)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올 여름은 여느 때보다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민 에스티아이 대표도 휴가 대신 세미콘웨스트를 참관한 뒤 미국측 바이어들과 만나는 등 영업전선을 누비고 있다.
최명배 디아이 대표는 휴가를 취소하고 출장길에 나섰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도 28일부터 실시되는 단체 휴가기간에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볼 계획이다.
공동대표 체제인 주성엔지니어링 CEO들도 휴가 대신 회사 안팎을 챙기고 있다.
황철주 대표는 휴가기간에 공장에 남아 생산을 독려하고 트렁 도운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 외국를 돌며 해외영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