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콤(대표 고용복)이 중국 휴대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8년 설립 이래 이동통신 부품ㆍ장비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들어 휴대폰 완제품 생산에 도전,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대(對)중국 휴대폰 수출 급증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2백24억원)보다 세배 이상 늘어난 8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CEC텔레콤과 2만대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단말기 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수출 물꼬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의 텔스다에 연간 2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다 30만대 규모의 계약이 곧 현지 업체와 체결될 예정이어서 중국 수출이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고속 성장세는 65만컬러의 LCD(액정표시장치)와 2백56컬러의 듀얼 컬러폰을 수출 주력품목으로 삼는 등 제품 고급화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조만간 2백30만컬러의 고급 기종도 중국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른 주력제품인 유럽방식 GSM 휴대폰의 올 수출은 7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유선 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는 무선가입자망(WLL)에 필요한 단말기도 지난해 말 개발 완료했다.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계약을 체결, 이달부터 단말기를 선적하고 있는데 올 한해 2천3백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031)322-7080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