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짜 웹사이트를 활용,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빼내는 사기수법이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1일 "합법을 가장한 웹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신용카드번호와 은행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허위 웹사이트는 대형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인터넷 지불업체인 페이팔,인터넷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 등 유명 웹사이트로 위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 로듀 FBI 사이버범죄 전문가는 "6백여건의 사기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이 보낸 e메일을 클릭할 경우 베스트바이 등이 포함된 복잡한 웹사이트로 연결되고 허위주문 등으로 개인의 신용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미국 기술정보 회사인 가트너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동안 신원 도용 피해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성인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7백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