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불가침 약속을 공식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22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행정부의 이같은 제안이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북·미간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미 행정부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베이징에서 갖는 데 동의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자 회담이 한국 일본 나아가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5자 또는 6자간 다자회담으로 즉각 확대된다는 전제하에서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어떤 형태의 불가침 보장을 어떻게 제안할지를 집중 논의했다며 베이징 다자회담에서 이같은 제안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