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20% 급감.. IT경기 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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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벤처캐피털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작년 동기보다 2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국내 벤처캐피털의 벤처 투자는 총 3천5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4백억원보다 9백억원 감소했다.
업체별 투자도 대부분 지난해 동기에 비해 위축됐다.
스틱IT벤처투자는 상반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1백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95억원보다 43% 줄었다.
LG벤처투자는 65억원을 투자해 40%가 감소했다.
우리기술투자도 66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억원보다 떨어졌다.
일신창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벤처부문 투자가 2백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었다.
하지만 2001년 상반기의 3백90억원에는 크게 못미치는 액수다.
이처럼 벤처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정보기술(IT) 경기 침체로 투자대상업체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코스닥등록이 어려워져 투자심리가 경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기업의 코스닥 신규 등록업체는 작년 상반기 47개였으나 올 상반기는 16개로 66% 줄었다.
벤처캐피털업계는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는데다 펀드자금 등 재원이 있기 때문이다.
KTB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벤처투자가 늘어난다고 해도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분간은 벤처기업 인수합병(M&A)에 관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M&A에 대한 투자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