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승인신청 단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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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규제로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투자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시행인가(사업계획승인)를 이미 신청한 단지들이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추진일정이 투명한데다 7월1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선(先)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정성이 최대 장점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중인 주요 노후단지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놓은 단지는 모두 20여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뒤 예비사업승인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건축심의까지 완료해 놓고 있다.
따라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신도곡,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단지가 속한 청담도곡,암사명일,잠실지구 등은 반포나 화곡지구에 비해 사업진행 단계가 빠른 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변의 이주현황이나 물량수급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이들 단지가 다른 단지에 앞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이미 일반분양을 마쳤거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큰 수익 기대는 어려워
이들 단지의 아파트값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 규제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반사이익을 예상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시행을 미리 예상한 미래가치가 호가에 선(先) 반영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실제로 잠실주공1단지 13평형은 지난 5월23일 4억5백만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며 전고점(4억5백만원)을 회복했다.
강동구 암사시영1단지 13평형은 5,6월 보합세를 보이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아파트는 2억9천만원을 호가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최근에는 사업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느냐를 살피는 게 재건축투자의 기본이 됐다"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놓고 있는 이들 단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만큼 신중한 투자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m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