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열기 지하 배출시 '도심기온 1도 떨어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어컨이 뿜어내는 배기 열을 지하로 빼돌려 처리하면 여름철 도시 중심부의 기온을 평균 1도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22일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후지종합연구소는 도쿄의 23개구를 대상으로 구마다 사방 5백m 길이의 구획을 설정,기온 변화에 영향을 주는 7가지 요인을 실험한 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도심부의 대표적 오피스타운인 오테마치 지역에서는 에어컨의 배열 장치를 모두 지하에 매설,뜨거운 바람을 대기로 내보내지 않도록 하자 이 일대의 평균 기온이 1.1도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옥상의 절반을 녹화했을 때의 냉각 효과는 오피스타운에서 0.1도, 주택가에서는 0.2도에 그쳤다.
옥상 면적이 건물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아 지상 부근의 기온 저하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심부의 기온상승 방지를 위해 긴자 등 일부 지역을 시범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