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사 건물 등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랜드 한국정보통신 서울시스템 한글과컴퓨터 자네트시스템 등이 최근 사옥을 매각했다. 소프트랜드는 서울 삼성동 사옥을 70억원에 매각,은행 차입금을 갚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92억원의 은행 차입금 가운데 40억∼50억원을 이번에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은 전산센터로 사용 중인 서울 신사동 사옥을 1백30억원에 매각했다. 역시 상당 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일부는 신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사옥매각으로 연간 10억원대의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시스템도 서울 논현동 본사를 55억원에 처분했다. 신규 사업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한글과컴퓨터는 논현동 본사를 최대주주와 관계 있는 프라임상호저축은행에 1백81억원을 받고 팔았다. 처분가격이 장부가격보다 26억원 더 많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작년 대형 소프트웨어 사기사건의 피해를 입었던 자네트시스템은 도곡동 본사를 51억원에 매각했다. 회사측은 매각 사유는 유동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당장 필요치 않은 부동산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프로칩스는 서울 오류2동 소재 비업무용 부동산을 31억원에 처분했고 피엠케이도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에 있는 부동산을 38억원에 매각,부채상환에 사용했다. 신원종합개발은 아파트 건설을 위해 확보했던 광주 매곡동 사업부지를 장부가격보다 31억원이나 싼 1백25억원에 대주주택에 넘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보유 부동산을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