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R&D(연구개발) 환경이 중국보다도 열악하며 R&D에 대한 정부지원제도는 경쟁국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국내 외국인투자기업 부설 연구소 CTO(최고기술경영자) 20인을 대상으로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6개국의 R&D 환경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이 한국의 연구기술인력 확보를 가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한 반면 중국은 이 항목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미국 통신업체 A사는 "최근 중국 기업으로의 잦은 기술유출 사고는 한국 연구원들이 비전을 갖지 못하고 정년이 너무 짧아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현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