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몰인 굿모닝시티의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담당했던 로비스트들 가운데 홍일점인 K씨의 정체 및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씨는 윤석헌 전 굿모닝시티 공동대표(구속),윤 모 고문 등과 함께 굿모닝시티의 금융권 로비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윤석헌씨,윤 고문 등과 함께 K씨를 체포했다가 이들 중 K씨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택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굿모닝시티의 한 관계자는 "40대로 알려진 K씨는 똑똑하고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나 서류작업과 외부 인사 접촉 등 실무를 도맡아 했다"며 "지난해 회사 내에서 발생한 폭력사건때도 K씨가 나서서 경찰에 상황을 설명,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K씨가 윤석헌씨가 운영하던 아태경제문화연구소에서 일했으며 윤씨가 지난해 7∼8월 굿모닝시티 공동대표직을 맡는 동안 굿모닝시티 이사로 일했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K씨에 대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윤창열→윤석헌→윤모 고문으로 이어지는 굿모닝시티의 금융권 로비자금 흐름 및 로비대상을 캐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