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료 회사별 20%이상 차이 ‥ 소보원, 18개社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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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 보험료가 회사별로 최고 20%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은 18개 생명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종신보험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종신보험에 대해 보험사별 보험료 비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험사간 경쟁을 촉발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삼성생명 등 일부 회사에선 보장 전환시기의 유무와 납입기간 등 비교기준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률적인 비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잣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더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종신보험료, 회사 나이 성별로 큰 차이
소보원은 "30세 및 40세 남녀가 주계약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남자의 경우 대한생명이, 여자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세 남자가 주계약 사망보험금 1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납 보험료는 대한생명이 11만4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는 알리안츠(11만5천3백원) 동부(12만원) 럭키ㆍAIG(12만2천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계 PCA생명은 13만4천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쌌다.
대한생명과 비교할 때 보험료가 17.5%(2만원) 더 많은 것이다.
또 40세 여자가 주계약 사망보험금 1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납 보험료는 대한생명(10만8천원)이 가장 저렴했다.
이는 PCA생명(13만8천원)에 비해 27.8% 싼 수준이다.
삼성 알리안츠 동부 럭키생명 등도 보험료가 대체로 저렴했다.
20세 남자가 1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할 경우엔 알리안츠(8만3백원) 동부(8만3천원) 순으로 보험료가 저렴했다.
반면 삼성(9만7천원) PCA(9만5천원) 등은 20세 남자의 종신보험료를 높게 책정했다.
공제사업자들의 보험료도 의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남자가 1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수협(10만8천원) 새마을금고(11만2천원)는 민영보험사보다 보험료가 낮지만 농협과 우체국은 12만8천원으로 오히려 비싼 보험료를 책정했다.
◆ 해약환급금 규모도 크게 달라
만기 전 해약시 돌려받는 해약환급금 규모는 국내 생보사들이 대체로 많은 편이었다.
30세 남자가 월 3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10년 뒤 해약환급금은 럭키생명이 3천3백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해약환급금 규모가 가장 적은 회사는 PCA생명으로 2천9백90만원만 돌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럭키생명과 비교할 때 무려 3백62만원 차이나는 것이다.
20세 남자가 5년간 매월 30만원의 보험료를 내다 해약할 경우엔 신한생명이 가장 많은 1천1백78만원을 돌려준다.
계약이 10년간 유지될 땐 삼성생명이 3천25만원으로 가장 높다.
30세부터 50세까지 남자 종신보험 계약자의 해약환급금액은 삼성생명과 럭키생명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어떤 보험사를 고를까
소보원의 이번 조사는 종신보험 가입시 회사 선택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나이 성별 가입금액에 따라 보험사별로 주력하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도 큰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는 보험사를 골라 가입하는게 중요하다.
보험료가 싸고 해약환급금도 많은 회사를 선택하는게 우선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량한 회사를 고르는 자세도 필요하다.
생보사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PCA생명이 2천2백51.7%로 가장 높고 푸르덴셜(9백28.7%) 삼성(4백31.6%) 뉴욕(4백14.1%) ING(3백6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