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노동비용 절감과 글로벌공급망 구축을 위해 일자리 해외 이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IBM이 전세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고소득직을 포함한 화이트 칼라 직종을 인도 중국 등지로 이전하는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켄드라 콜린스 IBM대변인은 "이같은 해외 이전작업은 노동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BM의 이같은 구상은 최근 미국 내 IT산업에도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브루스 멜만 미 상무부 기술정책담당 부장관은 "미국 내 IT인력들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IBM 같은 메이저 업체가 해외이전을 서두르는 것은 고용시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컴퓨터 관련 중소기업 경영자는 "IT 관련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미국 내에는 IT인력들이 남아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