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농림부 장관을 내정했다가 발표 직전에 연기하는 등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오전 신임 농림부 장관을 임명하려다가 24일로 발표를 늦췄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민병채 전 양평군수가 사실상 내정됐다며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오전11시 발표할 때까지 언론에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했었다. 그러나 정 보좌관은 "후회하지 않을 인선을 위해 조금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집단인터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날 밤 9시 1순위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민 전 군수와 허상만 순천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을 대상으로 업무능력을 파악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