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래 신규 수익사업으로 추진해온 2차전지 PDP 유기EL 등 3대 사업부문이 속속 본궤도에 진입,'브라운관 전문기업'에서 '디지털 모바일 기업'으로의 변신에 일단 성공했다. 삼성SDI는 23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유기EL사업과 PDP사업이 지난달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일본 NEC와 합작으로 시작한 유기EL사업은 지난 상반기 1백만개가 판매됐다. 회사측은 하반기에도 월 판매량이 1백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PDP 부문도 양산 23개월만에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PDP 판매량은 1분기 5만1천대에서 2분기 6만5천대로 27.5% 증가했으며 매출도 전분기 7백80억원보다 39.7% 늘어난 1천9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과 노트북PC 등 모바일기기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부문은 이미 지난해 5월 양산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분기 판매량은 1분기에 비해 33.3% 늘어난 2천4백만개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27.5% 증가한 8백60억원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3대 신사업을 포함해 비브라운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2%에서 올 상반기 4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지난 2·4분기에 매출 1조5천8백33억원,영업이익 1천7백26억원,당기순이익 1천1백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4.1%,영업이익 3.0%,순이익은 16.7% 각각 감소한 것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