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3일 "올해중 점포 수를 최소 1백20개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발표회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기업금융전담점포(RM) 40개와 일반점포중 중복지점 80개를 없앨 계획"이라며 "폐쇄할 중복지점은 최대 1백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점포축소가 인력 구조조정을 뜻하냐'는 질문에 대해 "은행에서 비용이 들더라도 처리하겠다"고 답해 명예퇴직 등의 형태로 인력감축을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7월부터 임원들은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경비절감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ㆍ4분기에 1천1백4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4백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1년 11월 통합 이후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