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 감자안 부결로 자구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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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라인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감자(자본금 축소) 안건이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감자 후 증자를 통해 정상화를 꾀하려던 드림라인의 자구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드림라인은 이날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자본금을 현재 1천1백81억원에서 2백95억원으로 75% 줄이는 내용의 감자방안을 상정했으나 최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식 32.2%를 보유,1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은 이날 주총에서 내달 5일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를 위한 주총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드림라인 감자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조직 축소 등 드림라인이 감량 경영을 먼저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감자방안 반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감자안 부결로 드림라인은 오는 9월 실시 예정이던 2백95억원 규모의 증자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드림라인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은행권에서 감자 후 증자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감자 불발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