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보험가입하세요' 보험사의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전화를 통해 가입하는 텔레마케팅(TM)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TM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 중 교보.SK생명 등 9개사는 작년 한해 동안 66만건의 TM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보험 전체 신계약건수의 5.2%에 해당하는 것이며 2001년에 비해 38.2%나 증가한 것이다. 또 수입보험료는 1.3%인 2천7백90억원을 기록,전년대비 86.7%의 성장세를 보였다. ◆TM상품 장점=고객입장에선 보장내역은 일반보험과 유사하면서 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하지 않으므로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험료는 평균 10% 이상 싼 편이다. 연단위나 6개월 단위로 납입하면 추가로 선납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한 통화의 전화만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문의와 답변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절차없이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일일이 생활설계사를 만나야 할 필요가 없으며 방문으로 인한 번거로움이나 부담감도 느낄 필요가 없다. 특히 농·어촌 등 외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편한 보험가입 수단이다.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이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쉽게 궁금증을 해소하고 관련된 제반 사항도 처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원하는 자료를 팩스나 우편,e메일 등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또 보험사 입장에선 고객접촉이 쉬운 장점이 있다. 일반설계사들이 고객 직장이나 가정을 방문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는 반면 TM은 이동통신의 대중화로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 한명의 텔레마케터가 1시간에 8명 이상의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등 효율성이 높다. ◆어떤 상품 있나= 현재 22개 생보사 중 15개사가 별도의 TM 전용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상품종류는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등 다양하며 월 보험료는 1만∼2만원대로 저렴하다. 교보생명은 TM전용상품인 '폰나이스'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폰나이스건강보험'은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 성인병을 체계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다. 뇌출혈 뇌경색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2천만원을 지급하고 고혈압 및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때엔 3백만원의 수술비 및 별도의 입원비를 지원한다. TM영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생명은 암진단시 최고 4천만원,기타 피부암이나 상피내암·경계성종양 등도 4백만원을 보장해주는 '해피라이프 콜닥터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AIG생명의 'AIG 다보장의료보험'은 6천6백56가지의 질병과 사고,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입원·수술비를 체계적으로 보장해준다. ◆TM상품 가입요령=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먼저 생보사의 TM센터로 직접 전화를 거는 방법과 텔레마케터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대해 본인이 필요한 보장내역을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텔레마케터와 상담을 통해 가입상품이 결정되면 우편 또는 팩스로 청약서를 받는다. 이후 청약서상의 각종 고지사항 기재와 자필서명을 하고 담당자에게 회신하면 된다. 보험효력은 초회보험료를 입금하는 순간부터 생긴다. 입금방법은 온라인을 통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가능하다. TM상품이 일반 상품에 비해 저렴하고 가입절차가 간편하더라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자신이 이미 가입한 상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보험사 측에서 전화를 하게 된 경위(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된 과정 등)와 신뢰할 수 있는 보험사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상품에 관한 설명보다 부가서비스를 더 강조하는 경우 유의해야 하며 상품의 보장내용을 대충 얼버무리는 경우 명확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낮은 보험료에 비해 보장금액이 현저하게 높은 경우 제한적인 보장이 있을 수 있으니 이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만기 때 납입보험료를 환급해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텔레마케터의 소속과 성명을 명확히 밝히는 지 파악하고 연락처도 꼭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