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니어골프가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GC(파71)에서 열린 제55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대거 32강에 진출했다. 매치플레이에 앞서 벌어진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유학생 박인비(15)는 합계 2언더파 1백40타로 여자부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또 미셸위(14)는 교포 이숙진(16)과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송나리 등 한국계 선수 10여명이 64강에 진출했다. 이어 펼쳐진 18홀 매치플레이 방식의 64강전에서 메달리스트 박인비는 라라 아나이(매사추세츠)를 5홀 남기고 6홀이나 앞서며 완파했고 미셸위는 블래어 레슬러(워싱턴)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며 완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으며 미셸위는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와 주니어선수권을 사상 처음으로 한해에 동시 석권하는 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한편 메릴랜드주의 컬럼비아GC(파70)에서 열린 US남자주니어선수권에서도 강성훈(16·제주남녕고1)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인 첫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메달리스트를 차지한 강성훈은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도 카일 데이비스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32강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