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종목 슬림화' 실적株로 대응 .. 당분간 지루한 조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소형주로 갈아탈까" 24일 종합주가지수는 1.03%(7.20포인트) 오른 702.94를 기록,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돼 온 700선을 다시 넘어섰다.
하지만 증시는 "기간조정" 과정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현저히 감소한 상태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은 아직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달말이나 8월초순까지는 이같은 지루한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소형주로 갈아탈까
국내 증시의 기간조정이 지속되는 동안까지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조정 장세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 조정은 거의 없었던 반면 중소형주의 조정폭은 컸던 결과 '실제지수'와 '체감지수'간의 괴리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이날 "시가총액 상위 1백위에 속한 대형주 종목은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중형주는 60일 이평선,소형주 지수는 40일선 부근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이 음식료 업종 등으로 매수 대상 및 강도를 넓히는 등 중소형주 쪽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챦다.
삼성증권 전상필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경기와 기업실적이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때까지는 선발 우량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SDI 국민은행 등 대형주의 2·4분기 실적 발표는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어 대형주에 대한 매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향후 투자 타깃은
대우증권 홍 부장은 "조정 장세에서 개인투자자의 경우 20일선이나 60일선에서 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동양제과 태평양 대우종합기계 삼립산업 등 종목들을 주된 매매 대상으로 압축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권했다.
대신증권 성 연구원은 중소형IT주나 기계 유통업종 등 40일 이평선까지 조정 받은 업종에 속하는 종목에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유동성 장세의 측면을 보였던 3월 중순 이후 지수 반등이 조정을 끝낸 뒤에는 실적장세로 전환되며 실적주 중심으로 반등하는 '종목슬림화' 현상이 올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형주든 중소형주든 구별할 필요 없이 실적호전주를 우선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