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전제로 한 구주류측과의 대타협을 시도하는 한편으로 신당창당을 위한 토론회를 강행하는 등 `대화'와 `압박'의 양동작전을 모색하고 나섰다. 신당파는 구주류측의 연기 요청에도 불구, 25일 오전 수원에서 3차 토론회를 가졌으며, 자체 홈페이지 개통과 함께 사실상 당보격인 홍보지 5만부를 발간했다. 신당파가 구주류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처럼 신당프로그램을 수순대로 가동한 것은 통합신당 합의시 주도권 확보와 분당에 따른 `홀로서기'를 동시에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신주류의 `양동작전'은 구주류와의 대화가 통합대상과 지도부 구성, 공천방식 등 구체적인 쟁점에 부딪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예전과 다름 없는 교착 상태에서 또 다시 주춤할 경우 신당창당의 추동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신당준비를 일정대로 하지 않으면 제때에 맞춰 신당을 해나갈 수가 없다"며 "신당으로 가야만 산다"고 말했고,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당내 조정기구는 7월말에 매듭짓고, 8월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신당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실행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양측 모두 대부분 쟁점에 이해를 했다. 잘 풀리고 있다"고 말해 타협쪽에 무게를 실으려는 입장이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도 이날 새벽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이 잘 될 것"이라며 "정 안되면 전당대회를 열어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계파간 신뢰와 불신, 낙관과 비관이 혼재한 가운데 서울과 대전에 이은 이날 수원토론회에는 배기선(裵基善) 의원을 비롯,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안병엽 정보통신대학원장, 안명균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수원=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