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이런 면이 있었다니.나를 먼저 비추어보니 남들의 장점도 보이는구나. 그래,난관을 헤치면서 발견한 우리의 팀워크가 세상을 이토록 멋지게 바꿀 수 있구나.' 새 책 '정글 세미나'(보리스 폰 수메르체크 지음,오승구 옮김,더난출판,1만원)는 동물들의 시각으로 인간의 삶을 비추는 비즈니스 우화. 서로 다른 캐릭터를 지닌 동물 일곱 마리가 7일간의 세미나를 통해 환상적인 팀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독일 컨설턴트인 저자는 개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조화롭게 접목시켜 조직의 성과를 최고로 만드는 비결을 알려준다. 그는 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담당자 겸 트레이너로 일했던 경험을 녹여내면서 '평범한 사원을 최강의 팀원으로 바꾸는 7일간의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주인공은 근면성실한 개미 안톤,낙천적인 코끼리 엘마,번뜩이는 기지의 원숭이 알폰소,차분하고 꼼꼼한 거북이 스콧,직관력이 뛰어난 표범 레아…. 첫 날 터득한 진리는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 '강물 위에서 우리는 그냥 머무를지 뗏목을 타고 여행을 계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둘째 날에는 뗏목을 모래밭에서 꺼내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은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가치가 있다'는 것,셋째 날에는 폭포라는 장애물에 대비하면서 '위기를 예측하고 정확한 정보로 계획을 세우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민첩하게 행동하라'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현명함을 지녀라' '목표를 똑바로 보고 절대 놓치지 마라' '끊임없이 타인을 관찰하고 그들에게서 배워라'는 교훈을 차례로 익히게 된다. 저자는 이런 것들에 아주 평범한 동물조차 특별하게 보이게 만드는 비결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직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사회생활 등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한 명의 튀는 천재보다 열 명의 조화로운 팀원이 더 위대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