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국내외 채권단 29일 홍콩서 최종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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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채권단이 이 회사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해외 채권단과 마지막 협상을 갖는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국내외 채권단은 오는 29일 홍콩에서 해외 채권자 처리 문제에 관한 최종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국내 채권단이 지난 24일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한 직후 해외 채권단이 새로운 제안을 해옴에 따라 열리게 됐다.
해외 채권단은 캐시바이아웃(CBO·채권 할인 매입) 가격을 종전에 제시했던 '1백%+α'에서 50%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일단 홍콩에 가기는 하겠지만 해외 채권단측이 CBO 가격을 40%대로 낮추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하고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며 "이 경우 법정관리 절차에 즉각 들어갈 계획"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내 채권단은 '국내외 채권자 동등대우 원칙'을 들어 해외 채권에 대한 CBO 가격을 43%로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번 협상단에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뿐 아니라 산업·수출입·신한은행도 동참할 예정이다.
해외 채권단은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운영위원회와 해외 채권자 전체회의를 열어 협상 결과를 신속히 공유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채권단은 SK글로벌이 상장 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