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망 개방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정보통신부는 무선인터넷 망을 개방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이용약관을 오는 29일께 인가해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약관이 인가되면 다음이나 NHN같은 인터넷 업체들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포털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KTF와 LG텔레콤도 같은 시기에 약관을 정통부에 신고한 뒤 무선인터넷을 개방하게 된다. 약관 인가가 이뤄진 후 이통사의 망을 빌려 무선인터넷 포털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늦어도 1개월 내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르면 8월 중순께부터 이통사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무선인터넷 사이트들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인터넷 개방에 대비해 다음 NHN 네오위즈 야후 등 대형 포털업체와 무선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은 독자적인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망 개방이 본격화되면 이통사의 망을 활용,누구라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돼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는 망 개방 이후 음란·폭력물이 범람할 수 있다고 판단,콘텐츠사업자 연합회가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저가나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