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한국은 인적 자원이 가장 큰 자산인 국가여서 연구개발(R&D)을 차세대 성장산업의 근본 동력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강점이 있는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로 R&D정책을 펴야합니다"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산업무역부의 엘리 오퍼 수석과학관(차관급)은 25일 "이스라엘은 정보통신 분야에 정부 연구개발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노소자,나노반도체 등 나노분야와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분야,바이오와 정보기술이 융합한 바이오 인포메틱스 등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도 적극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도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한국은 이스라엘이 갖지 못한 제조업 기반을 탄탄하게 확보한 만큼 이 분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R&D계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미래 원천기술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지만 자동차 조선 철강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R&D프로젝트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6백만달러 규모의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펀드가 조성돼있다고 소개하고 "한국 기업들이 관련 자금을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엘레 오포 수석과학관은 "이 펀드는 양국 업체가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함에 따라 위험을 줄이면서 중소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오퍼 수석 과학관은 세계 각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설치한 공동펀드를 운영하는데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