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기 경영권 분쟁 가속화 .. 대주주간 지분확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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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째 끌어온 광명전기의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광명전기 주식을 공개 매입,1대주주로 부상한 황주호 경희대 교수는 25일 공시를 통해 회사 경영 참여를 위해 자신의 지분 11.98%를 4대주주인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 사장에게 넘겨 공동 보유토록 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와 4대주주가 손을 잡고 광명전기 인수·합병(M&A)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대원지에스아이는 광명전기 주식 43만여주(1.35%)를 추가로 장내 매입했다.
이를 통해 서 사장은 자신의 보유지분(7.82%) 외에 대원지에스아이와 황 교수 지분까지 더해 모두 21.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양측은 오는 8월12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 사장이 추천한 3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 후보자들이 선임될 수 있도록 의결권을 공동 행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2대주주인 이재광 한빛일렉콤 사장(10.97%) 및 우리사주조합(9.31%)측 연합세력과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황 교수·서 사장측의 지분이 21.15%로 이 사장·우리사주조합측(20.28%)보다 약간 많지만 양측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서로 지분확대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광명전기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5월 말 우리사주조합이 이종학 전 사장을 회사공금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돼 소액주주들까지 가세하는 양상으로 번져왔다.
한편 이날 광명전기 주가는 경영권 갈등 소식에 전날보다 3.33% 빠진 8백7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