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베이 '고평가 논란' 닮은 꼴 .. 시장 반응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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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인 옥션과 대주주인 미국의 이베이가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겪고 있다.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평가에 시달리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옥션 주가는 1천원(1.33%) 오른 7만6천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일 9만7천8백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래 하락세로 전환됐다.
2·4분기 실적발표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조정을 보여왔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옥션의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기대했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계절적으로 전자상거래의 비수기인 3분기에는 성장모멘텀이 없는 데다 주가가 고평가돼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비중축소'로 낮췄다.
옥션의 최대주주로 세계 최대의 인터넷경매업체인 이베이도 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베이는 전날 2분기 순이익이 1억9백70만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전년 동기의 5천4백30만달러(주당 19센트) 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주당 35센트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이베이는 정규장에서 주가가 1.4% 올랐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거래에서 5%의 급락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은 전년 동기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중요하다"면서 "옥션과 이베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