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LGT 신바람, KT.SK텔 찬바람 .. 親통신정책 주가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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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개방,전화번호 이동성 조기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신(新) 통신정책' 영향으로 선후발 통신사간 주가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25일 증시에서 후발 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 주가는 2.4% 오른 2천9백80원,LG텔레콤은 3.2% 상승한 4천1백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LG텔레콤은 장중 한때 6%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다.
반면 선발 통신업체인 KT와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3.3%와 1.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부의 '신 통신정책'이 결과적으로 후발 통신업체를 지원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통신사 중에서도 하나로통신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지적됐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도입 예정이던 시내전화번호 이동성(기존 전화번호를 유지한채 전화사업자를 바꿀수 있도록 하는 것) 제도가 앞당겨 실시되면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특히 "전화번호 이동성 실시는 최근 하나로통신의 전화요금 인상과 맞물려 적자사업인 시내전화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의 통신망 개방도 하나로통신이 설비 투자를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LG텔레콤은 선후발 사업자간 전파사용료 차등화로 연간 1백억∼1백50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전화번호 이동성을 조기에 실시키로 한 것도 이동전화 3위업체인 LG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재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의 주가 향방은 내달 5일 하나로통신 임시주주총회에서 5천억원 증자안이 통과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원증권 양 연구원은 "증자안이 통과되면 하나로통신의 재무구조 개선,LG계열 후발통신사 통합 등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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