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아시아의 야생마'로 명성을 떨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38)이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행정가 양성과정에 입문한다. 미국에서 어학연수 도중 일시 귀국한 김 위원은 25일 서울 프로축구팀 창단 촉구위원에 위촉된 뒤 "앞으로 유능한 축구 행정가로 세계 축구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FIFA 국제스포츠관리자 과정'에 선발돼 오는 8월부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에서 엄선된 23명과 함께 1년간 교육을 받게 된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던 김 위원은 "선수 출신은 대부분 일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선입관을 깨고 싶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픈 욕심도 있었다"며 "특히 후배들에게 축구 행정가의 길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