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회계연도(2003.6-2004.6)의 연구개발비로 전년도보다 8% 증가한 69억달러를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애널리스트회의에서 이와함께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올해 세계적으로 직원을 4천-5천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풍부한 보유자금을 토대로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선행투자를 늘림으로써 개발비를 억제하고 있는 IBM과 오라클 등 경쟁업체들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료배포형 기본 소프트인 '리눅스'도 견제하는 의도도 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금년도 투자액은 IBM의 48억달러와 인텔의 42억달러(이상 2002년 12월결산 실적), 오라클의 12억달러(2003년 5월결산 실적) 등 다른 하이테크 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2005년에 발매예정인 신형 퍼스컴용의 기본 소프트(개발명 롱혼)와 최첨단 인터넷 디지털 기술 등으로, 특히 차세대 기본소프트는 인터넷 관련 부가기능을 대폭 높여 시장점유율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회계연도에 최소한 6.3%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MS는 현재 전체 직원이 약 5만5천명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4천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었다. 웰스 파고 증권의 에릭 우핀 애널리스트는 신규인력 채용방침과 연구개발 예산의 규모를 보면 MS가 얼마나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모든 일들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연구개발 예산에는 스톡옵션 대신 직원에게 제공할 주식 등의 특별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블룸버그.A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