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예멘에 미사일을 수출한 북한의 창광신용회사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예멘에 미사일을 수출함으로써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규정을 위반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제재 기간은 이날부터 2007년 3월까지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앞으로 3년8개월 동안 △미사일 장비 및 기술 개발 △전자공학과 우주 장비 생산 등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에 대해 제재를 받게 된다. 미 국무부는 "이번 제재 방침에 따라 모든 미국 기업에 대해 대(對)북한 미사일 관련 장비판매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군 김영춘 총참모장은 이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행하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