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편 추적' 中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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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남편의 불륜을 추적하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얼나이샤소우(둘째부인 살수?殺手)'로 통하는 웨이우쥔 씨의 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기자와 PD 경력까지 있는 웨이 씨는 지난 9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그동안 1천2백여명의 의뢰를 받아 정부(情婦)와 딴 살림을 차린 남편들의 불륜현장을 찾아 냈다는 것이다.
특히 2년 전 '정부를 둔 남편은 부인에게 반드시 재정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 혼인법이 제정되면서 그의 사업은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의 고객은 대졸 초임의 월 급여를 웃도는 2천~3천 위안(29만~43만5천원)을 하루 비용으로 지불해야한다.
하지만 웨이 씨가 청두와 상하이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대륙 전역에 2백여명의 사설탐정 네트워크를 구축할 만큼 고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고객은 돈 많은 기업인과 고위 지방간부를 남편으로 둔 중국 부인들이 90%를 차지한다.
웨이 씨는 "중국에서는 개혁개방 이래 이념의 공백이 생겼고 그 자리를 물질주의가 메우게 됐다"며 "더 많은 권력과 돈 그리고 섹스를 추구하는 중국인들이 늘고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