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등 5대그룹 수익성 좋아졌다 … 금감원, 재무제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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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5대 그룹(자산 기준)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다른 그룹보다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영업호조로 삼성그룹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크게 좋아지는 등 이들 그룹의 경제력 집중현상도 심화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18개 그룹의 2002년 결합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업호조와 저금리 효과=18개 그룹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총 39조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5대 그룹은 30조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전년 대비 69.0% 늘어난 1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영업손실을 냈다.
18개 그룹의 경상이익은 60.7% 증가한 29조원.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손실과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에 대한 대규모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 등으로 SK와 현대중공업 등 일부 그룹의 경상손익은 악화됐다.
이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효과와 부채 감소 등에 힘입어 18개 그룹의 전체 손익은 개선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5대 그룹 비교우위=영업이익률 경상이익률 당기순이익률 등 모든 지표에서 5대 그룹은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의 경상이익률은 7.78%로 13개 그룹(3.7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5대 그룹의 비금융업 평균 부채비율은 1백52.74%로 나머지 13개 그룹의 1백99.72%보다 크게 낮았다.
전체 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백68%로 2001년의 1백74%보다 개선됐다.
◆삼성그룹 독주=18개 그룹의 2002년 결합 및 연결재무제표상 총자산 규모는 6백16조원으로 2001년보다 9.8% 늘었다.
삼성그룹의 총자산은 14.5% 증가한 1백74조원에 달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27.1%에서 지난해 28.3%로 높아졌다.
18개 그룹 총매출의 26.4%가 삼성그룹의 몫이었고 18개 그룹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16조4천3백92억원) 중 58.8%인 9조6천6백47억원은 삼성에서 나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