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투자자문회사인 플래티넘자산운용이 최근 롯데제과 대한통운 등 국내 내수주를 잇달아 매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플래티넘자산운용은 27일 롯데제과 지분 10.13%(14만4천주)를 확보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특히 지난 6월18일과 28일 이틀 동안에만 롯데제과 전체 발행주식의 1.22%인 1만7천3백30주를 추가 매입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유통물량이 적어 평소 하루 거래량이 1천주에도 못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매수한 것이다. 플래티넘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펀드들 가운데 플래티넘인터내셔널펀드에 롯데제과 주식을 지난 98년 이후 지속적으로 편입해왔다. 플래티넘자산운용은 이에 앞서 최근 대한통운의 주식도 꾸준히 사들여 70만6천주(6.84%)를 확보했다. 지난 6월부터 플래티넘재팬펀드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최근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플래티넘자산운용은 영업이 안정돼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가 양호한 내수 가치주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수주 가운데서도 시장지배력이 있는 종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플래티넘자산운용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회사로 현재 68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 외 9명의 특수관계인이 48.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롯데측 대주주 외에 지분변동 신고 의무가 있는 5% 이상 대주주로는 플래티넘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