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패션몰에서 '사이버 피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이버 피팅이란 자신을 아바타로 만들어 옷을 입히거나 선글라스 등 소품을 써보게 하는 '가상착용 서비스'.오프라인처럼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착용해본 후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쇼핑(shop.daum.net)은 최근 3D(3차원) 아바타를 이용해 유명 선글라스를 써본 후 살 수 있게 한 '가상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신의 얼굴사진으로 3D 아바타를 만들 수도 있고 제공된 캐릭터 중 자신과 닮은 샘플을 고를 수도 있다. 전후 좌우 상하 등 3백60도 방향에서 선글라스 낀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구치 페라가모 셀린느 아르마니 불가리 지방시 에트로 등이다. 다음쇼핑 관계자는 "유명 수입 선글라스는 값이 비싸 인터넷에서 구매하길 꺼리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온라인 쇼핑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아바타를 만드는 재미까지 줄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넷 패션몰 라바타(www.lavata.net)는 가상공간에서 옷을 입어보게 한다. 자신과 비슷한 체형에 자신의 얼굴사진을 붙여 '실사 아바타 모델'을 만든 다음 여기에 다양한 의류를 입혀 보게 하는 것.퀵실버 엔진 캐너비 챔피언 쌈지스포츠 엘레쎄 닉스 쏘베이직 등이 입점해 있다. 현재 수영복 특집전을 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의류의 경우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입어본 모양새가 다를 수 있어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구매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여러 가지 브랜드 옷을 함께 코디해볼 수 있는 점도 사이버 피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3D 아바타를 활용한 사이버 피팅은 옷 맵씨를 볼 수 없는 인터넷 패션몰의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