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1:18
수정2006.04.04 01:21
30여년간 기업 경영을 지켜보던 김일섭 전 회계연구원 원장(57)이 지난해 8월 이화여대 경영부총장을 맡은지 1년이 됐다.
이대의 변화 부문을 담당한 그를 만나 이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김 부총장은 "이대는 세계 최대의 여대에서 최고의 여대가 되기 위해 바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학은 이제 전세계적인 경쟁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기업의 효율성이 경쟁 때문에 생겨났듯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이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대는 21세기 여성리더,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특성화 △개방화 △시스템화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김 부총장은 특히 시스템화를 강조했다.
"기업은 돈으로 성과를 측정하지만 학교의 성과인 연구나 학생서비스 등은 측정이 힘들다"며 "내가 하는 일은 목표 달성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수평가시스템을 만드는게 핵심이다.
김 부총장은 "교수들이 기관, 대학, 과 단위의 팀플레이를 통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부총장은 지난 71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부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