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중 제조업체들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0%로 뚝 떨어졌으나 시간당 임금은 11.3% 상승, 기업 인건비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3년도 1ㆍ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1분기 노동생산성은(2000년=지수 100 기준) 108.9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에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1년 3분기(0.2%) 이후 1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분기별로 7.2∼9.5%(연평균 9.2%) 증가했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132.5를 기록,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에도 분기별로 11.1∼15.0%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은 산업생산 증가율은 낮아진(작년 4분기 9.4%→올 1분기 5.8%) 반면 노동투입량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노동투입량 증가율은 작년 4분기 2.1%였으나 올 1분기에는 근로자수(0.5%)와 근로시간(2.2%)의 증가로 2.6% 늘어났다. 업종별로 중공업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생산성이 4.5% 높아졌지만 내수와 관련이 큰 경공업 부문은 마이너스 3.3%로 나타나 내수 침체를 반영했다. 그러나 단위노동비용(산출물 단위당 노동투입비용)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이 11.3%나 올라 작년보다 8.1% 늘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