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불요불급 상품인 건강식품과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소비재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반면 학원 레저업소 등은 주5일근무제 확산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27일 자사 카드회원 2천5백만명의 올해 상반기 카드결제액(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제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씨카드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는 건강식품으로 감소율이 51.0%에 달했다. 건강을 위한 지출을 줄인 결과다. 자동차(30.5%),가구(20.8%),가전(19.2%) 등에서도 카드 결제 금액이 대폭 감소했다. 유통업종 중에서는 백화점의 카드 결제가 20.2%나 줄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전자상거래와 홈쇼핑에서는 카드 결제 금액이 각각 23.3%와 7.6% 증가했다. 주5일근무제가 확산되고 자기계발 투자가 늘면서 학원의 카드 결제는 49.6% 급증했다. 레저업소(17.2%)와 의료기관(16.7%),보험료(13.0%)도 카드 결제 증가율이 10%대에 달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