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출세의 비결이 되도록 중앙부처 국장급의 최소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에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제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포럼' 하계 세미나 개막식에서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 기술격차를 어떻게 빨리 벌리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도 지난 10일 기술직 공무원의 채용비율을 5급 이상은 50%, 4급부터는 30% 이상으로 하는 내용의 기술직 출신 임용할당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1인당 국민소득을 2만달러로 늘리는데 절반은 환율과 물가의 영향을 받겠지만 무리하게 환율조작 등으로 (2만달러를 달성)하면 곤란하다"며 "정부 스스로 개혁하고 성장 동력을 확충해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park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