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간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오는 31일 인천∼옌타이(煙台)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설돼 '프리티웨이브호(3천986t급)'가 첫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00개를 선적할 수 있는 이 배는 매주 화.토요일 인천항에입항해 다음날인 매주 수.일요일 출항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초에는 인천∼다롄(大連) 항로에 컨테이너 250개를 선적할 수 있는'쉬앙인호'가 투입돼 주 2회 왕복운항하며, 인천∼상하이(上海) 항로에도 비슷한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투입돼 주 1회 왕복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3개 항로가 개설되면 인천항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9일 각각 개설된 칭다오(靑島) 항로와 웨이하이(威海) 항로를 포함, 모두 5개의 대(對) 중국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를 보유하게 된다. 인천해양청은 이와 함께 인천 남항부두 확장공사와 항로 준설공사가 마무리되는올해 안으로 톈진(天津)과 단둥(丹東) 항로에도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항은 국내 항만 중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한 항만임에도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 없이 카페리선사들의 국제여객선에만 화물 수송을 의존, '대 중국 교역의변두리 항만'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천해양청은 정기 컨테이너선의 화물 운송료가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당 400달러선으로 기존 인천∼중국 카페리보다 200달러를 절감할 수 있어중국 화물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대로 정기컨테이너선 항로 개설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잇단 컨테이너선 항로 개설로인천항은 명실상부한 대중 교역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