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1:22
수정2006.04.04 01:25
유로화 강세의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PSA푸조시트로앵은 지난주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순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유로 강세에 따른 손실액이 2억9천2백만달러로 추정된다"며 "환율 요인이 없었다면 영영이익이 소폭 늘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 폭스바겐도 이 기간 중 영영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으며,'강한 유로 손실액'이 8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미국의 합작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상반기 매출이 13% 줄었다.
회사측은 "환율 요인이 없었다면 매출 감소폭이 2%에 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이외의 업종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강한 유로의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프랑스 소매업체 카시노,프랑스의 대표적 건축자재 생산업체그룹인 생고뱅도 상반기 유로화 강세가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루이뷔통 등 세계적 명품을 보유한 프랑스 LVMH그룹은 강한 유로에 따른 상반기 매출 감소폭을 1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올들어 미 달러 대비 12%,영국 파운드 대비 16% 각각 올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