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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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83)은 최근 '청자 깨어지는 소리'라는 소설집을 발간하는 등 왕성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예순넷에 글쓰기를 시작했으니 문학 연령으로는 지금이 30∼40대"라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집필활동도 꾸준히 하지만 명예회장에게 주어진 회사 일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명예회장이라 해서 공짜 돈을 받고 싶지는 않아 나름대로 '컨설턴트'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한 3남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그룹 전문경영인들에게 신뢰를 나타내면서도 "대우에서 결딴난 기업을 인수해 5년 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는데 내년엔 적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며 갈수록 악화되는 기업 경영환경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한국경제의 L자(字)형 장기 침체를 우려하면서 "내년엔 경상적자로 돌아서고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도 "파업의 이유는 있겠지만 파업하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노사가 한 발짝 양보하는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노사정위원회에서 모든 문제를 합의해 풀어야 한다"며 노사정위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