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예금유치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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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최고 예금금리가 합병 후 처음으로 신한ㆍ외환ㆍ조흥 등 다른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동안 시중은행에 비해 0.2%포인트가량 낮은 수신금리를 유지해 오던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임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영업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지점장 전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25%에서 연 4.4%로 0.15%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의 '지점장 전결금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고 0.5%포인트였으나 이날부터 0.65%포인트로 0.15%포인트 인상됐다.
지점장 전결금리란 지점장이 예금유치를 위해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보너스 금리'를 뜻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금액이 3천만원을 넘고 수익 기여도가 높은 특정 고객을 상대로 1년만기 정기예금을 유치할 때 이날부터 최고 연 4.4%(기준금리 3.75%+전결금리 0.65%)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말 국민카드와의 합병을 앞두고 국민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고리(高利)의 카드채 상환을 위한 수신액 증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은행이 지점장 전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예금금리를 올림에 따라 선도은행인 국민은행과 나머지 시중은행 간의 금리격차가 사라지거나 오히려 역전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신한ㆍ조흥ㆍ외환은행의 경우 최고 예금금리가 28일 현재 연 4.3%(전결금리 포함)를 기록, 국민은행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ㆍ한미은행의 최고 예금금리는 연 4.4%(전결금리 포함)로 국민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특판예금을 판매, 국민은행과 동일한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