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인기에 '신바람' .. 외면당했던 '세피로스' '샤이닝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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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에도 턴어라운드 사례가 늘고 있다.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게이머들로부터 외면당했다가 최근 이용자가 늘어나는 '늦깎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정통 롤플레잉게임(RPG)인 '세피로스'와 동화풍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가 대표적이다.
이매직(대표 양재헌)의 세피로스는 지난해 2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외국 게임 표절시비에 휘말리는 등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5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를 맞았다.
그리고 5개월 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세피로스는 최근 각종 순위사이트에서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재 동시접속자 수는 1만8천명.리니지Ⅱ 씰온라인 등 최근 선보인 신작 게임의 인기에는 뒤지지만 기대 밖의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샤이닝로어도 최근 재부상하고 있다.
이 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로 유명한 PC게임 개발업체 판타그램이 만든 게임으로 지난해 3월 공개 시범서비스에 나섰으나 시스템 불안 등이 겹치면서 동시접속자 수가 5천명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엔씨소프트가 판타그램을 인수한 뒤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게임 내용을 가다듬어 지난해 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동시접속자 수는 1만3천여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1세대 게임개발 업체인 미리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정통 RPG '칸'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풀 3차원 RPG PC게임 '네크론'과 '그날이 오면'을 내놓았다가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칸은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5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눈에 띄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는 데도 입소문만으로 동시접속자 수가 1만5천명에 이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