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농협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주부 김지선씨(33)는 매달 돌아오는 대출이자 갚는 날을 잊는 법이 없다. 농협에서 이자 납입일 5일 전과 하루 전에 휴대폰으로 안내메시지를 전송해주기 때문이다. 각종 적금과 보험료 납입일 전에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농협이 작년 11월 구축한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덕분. 농협 UMS는 각종 금융거래 사실과 결제일,만기일 등을 꼬박꼬박 알려주며 모닝콜 서비스까지 제공해 인기가 높다. 현재 45만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고 매달 4만여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휴대폰 e메일 전화 팩스 등 고객이 원하는 통신수단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보를 보내주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서비스는 계좌 입출금 거래나 대출이자 납입,예·적금 신탁 보험료 납입 등 20여개에 달하는 각종 금융정보 통지 서비스다. 부가서비스도 많다. 환율 변동이 있을 때마다 이를 자동으로 통보해 준다. 생일·결혼기념일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모닝콜,농산물 경락시세 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은 UMS서비스의 효과로 △입출금 거래 사실이 휴대폰에 즉시 통보돼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송금 후 수령인에게 자동 통지되기 때문에 별도로 확인 전화할 필요가 없으며 △보험 회사나 일반 기업의 경우 신상품 및 만기일 안내,생일 축하 등 고객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호회 동창회 친목회 등의 모임을 전화 팩스 e메일 등을 통해 한꺼번에 알릴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고 덧붙였다. 농협UMS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농협 인터넷 뱅킹(banking.nonghyup.com)이나 농협UMS 홈페이지(ums.nonghyup.com)에 접속한 뒤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고객 특성에 따라 맞춤식 콘텐츠로 화면을 재구성할 수 있으며 농협 고객이 아니더라도 각종 부가 서비스를 기존 고객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올해 안에 70여만명의 고객을 확보,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