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호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각 호실의 문을 두드려 놓고 "몽유병이 있다"고 주장한 40대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방실침입미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인제 한 호텔 복도에서 나체로 각 호실 손잡이를 잡아당기며 돌아다니고, B(36)씨와 C(43)씨가 투숙하고 있는 호실 손잡이를 여러 차례 흔들거나 문을 두드린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몽유병이 있어 화장실을 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A씨가 몽유병으로 진료받은 사실이 없고, A씨 객실 안에 화장실이 있음에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온 점, 출동한 경찰이 당시 A씨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고 의사소통이 원활했다고 증언한 점을 토대로 혐의를 인정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아 그리고 '한국철도TV' 봤어요. 철도 공사가 왜 이리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재밌더라고요. 노래도 좋고."구독자 75만명을 확보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맨'의 담당자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올린 숏폼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영상은 한 래퍼의 라이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다른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이 큰 인기를 끌자, 충주맨이 위기감을 느껴 긴장한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이 영상을 접한 '한국철도TV'의 운영진인 강하영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SNS팀 대리도 곧바로 댓글과 영상을 통해 "저 부르셨냐"며 유쾌하게 응수했다.파격적이고 코믹한 영상으로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1위 기록을 쓴 충주시의 '충주맨' 채널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이색 홍보영상 제작에 나서면서 이른바 '공공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지닌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다 정책 홍보 효과까지 본다는 점에서 SNS 홍보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특히 최근 온라인상에서 충주맨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는 채널은 코레일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한국철도TV다. 강하영 코레일 SNS팀 대리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코레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강 대리는 충주맨 채널의 김선태 주무관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 기관사 복장을 한 강 대리가 열차 기관실에서 튀어나와 무심한 표정으로 막춤을 춘다. 열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지난달 개통된 신형 열차 'KTX-청룡' 홍보 영상에선 빠른 속도에 놀라 의자에 자빠지
홈쇼핑 생방송 도중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다룬 타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해 비난받았던 방송인 김새롬씨가 3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김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새롬고침'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우리 (홈쇼핑) 동시간대에 유명한 시사 프로그램을 다른 방송국에서 하고 있었다"며 "그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분을 사게 만드는 주제였다"고 운을 뗐다.이는 김씨가 2021년 1월 23일 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하던 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생방송을 하고 있을 때 같은 시간대에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이 방송되고 있었다. 당시 김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고, 김씨는 이튿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사과를 표했다.김씨는 이번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생방송하고 있으니까 동 시간대에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몰랐다"며 "홈쇼핑은 제일 중요한 게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딱 끝났을 때 리모컨 돌리는 사람들을 모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마침 (홈쇼핑) PD가 '옆 방송 끝났습니다' 이렇게 남겼길래, 제가 '끝났어요? 끝났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 이걸 보세요' 이렇게 상품 설